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전국 최장신 배구팀의 미스터리

mornot 2025. 4. 1. 13:08

– 전국 최장신 배구팀의 미스터리 –

캐릭터:

  • 도건: (205cm, 근육질 괴물) 황당한 상황에 과장된 표정과 호들갑으로 유머 폭발
  • 준상: (190cm, 항상 무표정) 냉정하게 독설 날리는 현실주의자
  • 세찬: (187cm, 키만 크고 머리는 구름 속) 매번 엉뚱한 작전으로 팀을 말아먹는 허당

장면 1:

시합 전, 체육관. 상대팀은 전원 160cm 이하. 그런데 자신감 넘침.

[도건]: (눈 부라리며)
"오늘은 진짜다!! 오늘은 이길 수 있다!!! 작전명: 배구로 혼쭐을 내자!!!"
팔뚝에 핏줄 다 터질 기세. 으르렁거리는 개처럼 뛰고 있음.

[준상]: (무표정하게 정수리 바라보며)
"도건아, 네가 작년에 똑같은 말 했을 때 우리 점수 1점이었다."
옆에선 관중이 "걔네 작년에도 저랬어" 중얼거림.

[세찬]: (눈에 불빛 반짝이며)
"이번엔 내가 비장의 작전을 준비했지... 바로! 공을 치지 않고 눈빛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전술!"
가운데서 도건이 입을 벌린다.

[도건]:
"네 눈빛은 햇빛에도 밀려 이 자식아!!!"


장면 2:

시합 시작. 서브는 도건. 공을 들자 체육관 전체가 어두워짐. 공에 그림자 생김.

[도건]:
"이게 바로... 헐크 서브다아아아아!!!"
공이 천장을 뚫고 나감.

[심판]:
"아웃입니다. 서브 실패."

[준상]:
"도건이는 언제나 중력을 이겨. 근데 규칙은 못 이기지."

관중석에서 한 아이가 외침
"저 형아는 배구공을 로켓으로 착각한 것 같아요~!"


장면 3:

0:25 상황. 아직 한 점도 못 냄. 상대는 춤추면서 경기 중.

[세찬]:
"이건 다 내 계획이야. 초반엔 일부러 져주는 척해서 방심하게 만든 다음—"

[준상]: (바로 끊음)
"우린 매번 초반, 중반, 후반, 연장 다 져."

[도건]: (눈에 눈물 고이면서)
"근데... 왜 점수가 0이야...? 나 진짜 연습 많이 했는데..."
과장된 클로즈업. 눈물 한 방울이 바닥에 떨어지며 배구공처럼 튄다.

[세찬]:
"우린... 기술은 없지만 키로 감동을 주잖아!"


장면 4:

결국 한 점도 못 낸 채 0:25로 패배. 그런데...

[도건]: (심각하게 말함)
"그렇다면... 우리에게 필요한 건 전술도, 연습도 아닌..."
(카메라 줌인)
"점수판 해킹이다!"

[준상]:
"너 그냥 졸업해라."

세찬은 이미 점수판에 USB 꽂고 있음.

[세찬]:
"어라? 점수판에 바이러스 먹였는데 왜 우리 점수가 마이너스 3이 됐지?"


마지막 컷:

팀 전원 벌로 스쿼트 500개 중.

[도건]:
"그래도 우리 키 크니까 스쿼트도 길게 할 수 있어!"

[준상]:
"그래서 무릎 나가서 또 경기 못 뛰겠지."

[세찬]: (벌떡 일어나며)
"다음 작전은 공 없이 이기는 방법이다!"

말풍선 밖으로 “THE END”가 올라오며 화면 암전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