mornot 님의 블로그

(유머)🥘 신혼이라더니… 혼밥전쟁 본문

유머

(유머)🥘 신혼이라더니… 혼밥전쟁

mornot 2025. 3. 25. 07:30

🥘 신혼이라더니… 혼밥전쟁

등장인물

지훈: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주의자. 뭐든 혼자 하다 들키면 변명 대마왕.

[수진]: 정성스레 요리하는 아내. 애정으로 요리하지만 눈치도 빠르고 독설도 빠름.

[민기]: 지훈의 친구. 엉뚱한 조언만 하는 허당 캐릭터. 주방에 발 들이면 재앙 시작.

[장면 1 – 신혼집 식탁]
따뜻한 불고기, 잡채, 김치전, 미역국까지 완벽한 한상차림!

[수진]: 지훈아~ 밥 다 됐어! 얼른 나와~♥
앞치마 두르고 뿌듯한 미소. 마치 ‘요리왕 수진’의 자신감 포즈.

조용하다... 이미 식탁엔 누군가 앉아 있다.

지훈: (입에 불고기 가득 넣은 채) 아? 벌써 왔어? 나 그냥 한 입만 먹으려던 건데?
불고기 사라짐. 미역국 절반. 김치전, 1개 남음.

[수진]: (정지된 눈빛)
…"한 입"으로 국가 비상식량 다 비우는 기술 있으면 유네스코 등재해야겠네?

지훈, 당황하며 입에 김치전 우겨넣는다. 입은 꽉 찼지만 말은 계속.

지훈: 너 다이어트 한다고 했잖아… 나 챙긴 거야!

[수진]: (속마음 독백)
‘내가 요리한 건데 왜 내 식판엔 소금뿐이냐…’

[장면 2 – 그날 저녁]
수진, 이번엔 일부러 땅콩버터 마늘 파스타, 고수 듬뿍 피클 등 기묘한 신메뉴를 만든다.

지훈: (숟가락 들며) 우와~ 오늘도 너무 맛있겠다!!
입에 넣자마자 정지.

지훈: …이거, 혹시... 실험 요리야...?
[수진]: (웃으며) 아니, "나 다이어트 한다고 했잖아?" 너 챙긴 거야.

지훈, 미간 찌푸리며 입가에 눈물 맺힌다.

‘이거… 혀가 기절하겠는데…’

[장면 3 – 민기의 등장]
친구 민기가 놀러옴. 냄새 맡고 냉장고 열다가 뭔가 꺼냄.

[민기]: 와~ 지훈아, 네 아내 요리 잘하네! 이게 뭐야?
입에 넣고 바로 바닥에 드러눕는다.

[민기]: 혀가… 고수한테 잡혀서 인질이 됐어…!!

[수진]: (차분히) 그래도 지훈이 혼자 먹을 땐 말 한 마디 안 하더라?

지훈, 조용히 문쪽으로 슬금슬금 도망가려다 발에 프라이팬 차여 넘어진다.

지훈: (바닥에서 외침)
“밥은 나눠 먹는 거라 배웠어야 했어…!!!”

마지막: 수진, 접시에 ‘불닭 라면+청양고추 9개’ 올리며

[수진]: 오늘은 둘이 먹자. 진짜로. ^^

지훈: (경악한 얼굴) 오늘은 다이어트 시작할게요… 진심입니다…