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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유머)호수 철봉 전설

mornot 2025. 3. 31. 08:20

 

 

장면 1: 호수 공원의 아침

곽 아저씨: 으으으... 하나만 더... 하나만 더 하면... 오늘은 치킨 시켜도 되겠지...

*그의 얼굴은 이미 색깔이 인간의 것이 아니다. 눈동자가 철봉을 넘어서 우주를 본다.*

장면 2: 호수 밑, 물속 회의

붕붕이: (무표정으로) 저 아저씨 오늘로 27일째야. 철봉이 아니라 철인 28호야.

꽥순이: 혹시... 인간계에 내려온 전직 무림 고수 아닐까? 수련 중인 거지?!

붕붕이: 뱃살이 그 수련의 결과라고...? 그건 거의 구름베개 비법 수준인데?

장면 3: 철봉 앞, 기묘한 관중들

*오리들과 붕어들, 줄지어 철봉 아래서 관람 중*

*곽 아저씨, 땀을 줄줄 흘리며 턱걸이를 시도하다가 "꽈당!" 소리와 함께 땅에 떨어짐*

곽 아저씨: (눈물 고인 채) 오늘은... 어깨가 좀 삐끗했네... 내일은 두 번 할 거야...

장면 4: 감동(?) 받은 오리들

꽥순이: …우리도 내일부터 아침 수영 시작하자.

붕붕이: 넌 수영 못 해. 네 날개로는 물 위에서 물장구밖에 못 친다고.

꽥순이: (진지하게) 그래서 내가 준비했지. 철봉용 오리집게발! (빔!)

*붕붕이 경악. DIY 집게발이 왜인지 전기 충격 기능까지 달려 있음.*

장면 5: 어느덧 전설이 된 아저씨

*곽 아저씨, 드디어 턱걸이 3개 성공!*

곽 아저씨: (팔 떨리며) 드, 드디어... 내 삶의 하이라이트다...!

*붕어들과 오리들이 플래카드를 펼친다. “곽장군 철봉 3연타 대업 완성 축하합니다!”*

꽥순이: 날... 날씨 때문이야...! 오늘 철봉이 미끄러웠어...!

마지막 장면: 아저씨의 속마음 독백

곽 아저씨: (속마음) 은퇴하고 얻은 최고의 직장이네. 월급은 없지만 박수는 있지.

*뒤에서 터지는 오리 박수 소리: "꽥! 꽥! 브라보 꽥!"*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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