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점심시간 전쟁사 - 철젓가락의 최후

mornot 2025. 3. 26. 12:36

 

🧃제목: 점심시간 전쟁사 - 철젓가락의 최후

등장인물

  • [동현]: (허당) 항상 이상한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다 일을 더 키움
  • [지수]: (호들갑) 반찬이 조금만 맛있어도 과장된 리액션과 눈물 연기 투척
  • [민재]: (독설가) 늘 시크하지만 현실적인 독설로 급소를 찌름

[지수]: 야아악! 또야 또!!
(지수, 짝궁 도시락 뚜껑이 열리자마자 울먹이며 외친다)

[동현]: (도시락 쳐다보며 군침) …저건… 인간이 먹을 음식이 아닌… 신의 반찬이다.
(눈에 하트가 가득, 천상의 음악이 흐르는 듯한 착각 속으로 빠져든다)

[민재]: 도시락 열렸다고 음악이 들리면 병원 가야 해, 둘 다.
(차분한 표정으로 젓가락 정비 중)


[지수]: 나 오늘 깻잎에 싸먹는 소세지 있대! 으아아악 내 입속에서 벌써 춤춰~!!!
(눈물 콧물 줄줄, 주체 못하는 몸짓)

[동현]: 작전명, 깻잎소세지 탈환 개시.
(수첩을 펴고 젓가락에 고무줄을 감기 시작)

[민재]: 얘 또 시작이다. 고무줄 바른 젓가락이 뭐야, 슈퍼로봇이냐?


도시락 쟁탈전 개시. 반 친구들 젓가락들이 쏜살같이 날아간다. 상황은 전쟁터.

[지수]: 앗! 내 소세지!! 야 너 왜 내 도시락에서 다이빙하냐!!
(동현, 머리로 도시락 뚜껑을 열어젖힘)

[동현]: 이건 민족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다!
(젓가락으로 소세지를 향해 돌진, 그러나 바로 그 순간…)

‘뿌직’ 소리와 함께 철젓가락 박살.

[민재]: 와우. 쇠젓가락 부순 놈 처음 본다. 손에 괴력 깃들었냐?
(시크하게 소세지 하나 낚아챔)


모두가 멍하니 부러진 젓가락을 보며 숨을 고른다.

[지수]: …그걸로 뭘 먹으려 했던 거야? 공룡고기?

[동현]: (한 손엔 부러진 젓가락, 다른 손엔 겨우 건진 소세지 한 조각)
…무기는 잃었지만, 전리품은 손에 넣었다…
카메라 줌인, 소세지를 천천히 들어올리며 눈물 글썽

[민재]: 그래… 너한텐 그게 노벨 소세지상이야.


[지수]: 하… 내 도시락은 왜 항상 생존 게임이 되는 걸까…
바닥에 굴러가는 깻잎을 보며 망연자실

[동현]: (속마음) 내일은 집에서 쇠숟가락 2개를 용접해서 오겠어… 이름하여… 쌍날 소세지 커터!