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영업은 물에 젖을수록 깊어진다?

mornot 2025. 3. 27. 17:45
영업은 물에 젖을수록 깊어진다?

제목: 영업은 물에 젖을수록 깊어진다?

비가 억수로 퍼붓는 출근길. 빗줄기는 마치 소방호스. 모든 사람이 지하로 숨는 그 와중에, 한 남자만이 우산을 던지고 비를 맞으며 전진한다.

동식: 이게 바로… 고객 감동 서비스다!!

눈에 불꽃이 일며 전설의 영업혼을 불태운다.

만수: 형! 이거 써! 이게 방수도 되고 공기도 통해!

사실 그냥 김장용 비닐봉지다.

동식: 만수야… 넌 진정한 전우야… 근데 이거 김치냄새 나는데?

고객 회사 도착, 비에 흠뻑 젖은 생쥐 비주얼의 동식. 회사 로비 자동문이 열리자, 빗물이 주르륵 바닥에 흘러들어온다. 모든 직원이 경악.

지현: 누…누구시죠? 배달이세요?

동식: 저는… 고객 감동을 전달하러 온… 영업 7년차… 동식입니다…

물 뚝뚝 떨어지는 손끝에서 의지가 느껴진다.

지현: 비 오는 날엔 약속 취소하셔도 된다고 제가 어제 문자드렸는데요?

동식: …그, 그건 그냥 인사말인 줄 알았습니다…

회의실 안, 옷은 젖었고 에어컨은 강풍. 동식은 눈과 콧물의 경계를 잃고 있다.

만수: 형, 난 회의 중에 컵라면 먹는 전략 어때? 라면 향기로 마음을 열게 하는 거야!

지현: 지금 고객 회의 중에… 분식 파티 하시는 건가요?

미팅 종료 후 로비. 동식, 온몸이 얼어붙은 채 나가려다 미끄러져 뒤로 자빠짐. 서류는 공중으로 흩날린다.

이 몸이 바친 건… 물건 하나가 아니었어… 고객의 마음이었어…

지현: 저 사람… 진짜로… 미쳤나 봐요.

만수: 형은 젖을수록… 단단해지는 스타일이지…

병원 침대에 누워 링겔 맞는 동식, 팔에 ‘고객의 마음을 적시다’라는 붕대 메시지가 적혀 있음.

동식: 다음 미팅도… 비 오는 날로 잡아줘…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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